Prologue. 토끼의 지혜

2021. 1. 14. 05:00일상과 생각/제품 및 스토리 리뷰

회사 생활을 시작했던 2008년 경 나는 홍대 앞 상수역 인근에 위치한 '토끼의지혜'라는 북 카페에 자주 갔었다. 이 북 카페가 요즘 한창 많이 생긴 스터디 카페인데, 당시에는 북 카페로 불리웠고 책도 훨씬 많이 꽂혀 있었으며 아주 지적인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나는 주로 이력서를 쓰러 갔다-.  이 카페에서 팔았던 아포가토가 정말 맛있었는데, 여기서 쓴 이력서 덕분에 꽤 여러번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었지만, 원하던 회사로 항상 이직 하는건 불가능했다. 

 

 

차차 얘기하겠지만 난 흙수저이고 믿을 구석이 없어서 공부는 참 열심히 했다.
어문계열을 졸업했음에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회계법인에서 무난히 직장 생활은 시작했지만, 아직 철이 덜 든 상태이고 일하는 머리는 발달하지 않아서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행동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첫 직장에서 밉보이게 되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니맨 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이는 15년 전만큼 계속 철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남 좋은 일하며 뼈 빠지게 일하는 대신 대가는 작은) 직장 생활의 한계를 빨리 깨달았을 뿐더러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뜨게 되면서 인 것 같다. 


나는 국내 최고 리딩 펌 S회계법인과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 두 곳을 다녔었다. 그래서 내가 주로 하고 싶은 말들은 회계법인과 외국계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 주식투자 실패기, 부동산 투자 성공기, 지역 체험기(임장기)를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참고로 나는 아직 진행형이다. 나는 아직 아주 크게 대단한 무언가를 이룬 게 없다. 다만 집이 없어서 걱정하는 처지는 아니고, 사회 생활하면서 빠졌을 수 있는 수많은 함정과 고난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은 항상 감사드리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글들을 쓰게 된 것은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을 읽고 감명을 받고 크게 영향 받았을 뿐 아니라, 그분과 같이 성공하는 삶을 살면서 훗날 이 글들을 보며 편하게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